매달 새는 돈, 어디서부터 줄여야 할까?
매달 꼬박꼬박 나가는 고정비.
통신요금, 구독료, 보험료, 공과금, 대출 이자…
월급은 그대로인데 지출은 왜 이렇게 많을까요?
고정비는 우리가 별 생각 없이 자동이체로 내는 돈이 많기 때문에
‘줄이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걸러내는 루틴만 잘 세워도
매달 수만 원~수십만 원까지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실천 중인 고정비 점검 루틴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절약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구체적인 팁도 함께 소개할게요!
고정비 항목 전체 리스트업 + 3개월 분석 루틴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현재 고정비 항목을 명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그렇게 돈을 많이 쓰지 않아"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항목별로 정리해보면 매달 수십만 원씩 ‘눈에 보이지 않는
새는 돈’이 존재합니다.
고정비 항목 정리 – ‘보이는 지출’로 만들기
우선, 자신의 가계에 어떤 고정비가 있는지를 모두 리스트업 해봅시다.
가장 대표적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정비 항목 예시
통신비 휴대폰 요금, 인터넷, IPTV
구독료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웨이브, 쿠팡와우 등
보험료 실손, 암보험,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
공과금 전기세, 수도세, 가스요금
금융비용 신용대출, 학자금, 전세자금대출 이자
교육비 학습지, 온라인 강의, 학원비 등
기타 헬스장, 차량 정기 주유, 렌탈비, 정기 기부금 등
이 항목들을 월별 고정비 표에 정리해두면 어디에 얼마가 나가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엑셀, 구글스프레드시트, 또는 가계부 앱을 활용하면 손쉽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추천 항목: 항목명 / 월 지출액 / 사용 빈도 / 절감 가능성 / 메모
이 과정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과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지출’을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근 3개월 고정비 분석 – 이상 지출 찾기 루틴
리스트만 만들고 끝내면 아무 의미 없습니다.
중요한 건, 최근 3개월간의 고정비를 비교 분석해보는 루틴화입니다.
이렇게 해보세요:
최근 3개월 간의 카드 사용 내역 또는 자동이체 내역 조회
뱅크샐러드, 토스, 카카오뱅크 등의 앱을 활용하면 손쉽게 통합 내역
조회가 가능합니다.
고정비 항목과 일치하는 지출을 분류
예: 통신비 3개월치가 각각 71,000원 / 78,000원 / 82,000원이면
왜 증가했는지 분석
지출 변동 원인 분석
부가서비스 가입, 사용량 초과, 가격 인상 등
확인 후, 필요 없거나 대체 가능한 경우는 변경 또는 해지
이 루틴은 매월 반복할 필요는 없고, 3개월에 한 번씩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분석 후 실천을 돕는 ‘자동화’ 요소 추가
고정비 분석이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줄일 항목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바쁜 일상에서 매달 점검하는 게 귀찮거나 어렵다면,
자동화 시스템을 일부 도입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화 리포트 활용:
뱅크샐러드, 브로콜리 앱에서는 매월 말일 또는 말주에 자동 지출 리포트를 발송해 줍니다.
이를 토대로 이상 항목만 따로 점검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구독 관리 앱 연동:
머니버튼, 캔슬닷컴, 구독헌터 같은 앱은 내 이름으로 등록된 구독 서비스를 분석해서
현재 사용 중이 아닌 서비스도 알려주며, 자동 결제 해지까지 도와줍니다.
캘린더 리마인드 설정:
매달 1일 또는 월급날 기준으로 고정비 분석 및 점검일로 캘린더에 등록해두면
자연스럽게 루틴이 굳어집니다.
작지만 확실한 체감 – 성취감이 중요!
처음에는 "한 달에 5천 원 줄인다고 얼마나 도움이 될까?" 싶겠지만,
이런 항목이 3개, 5개만 생기면 1년에 수십만 원이 절약됩니다.
특히 보험료, 통신비, 구독료는 ‘장기 반복 지출’이기 때문에
조금만 구조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누적 절감 효과가 큽니다.
고정비는 줄일 수 있는 항목이 정해져 있지만,
그 구조를 이해하고 습관을 바꾸면
매달 고정적으로 줄어드는 비용만큼 ‘실질적인 수입 증가’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줄일 수 있는 고정비의 ‘우선순위’ 정하기
고정비라고 해서 무조건 ‘절대 줄일 수 없는 지출’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고정비를 한꺼번에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력 대비 효과가 큰 항목부터 정리하는 우선순위 전략’이 필요합니다.
특히 월별로 꾸준히 빠져나가는 지출 중에서도
‘무심코 방치된 지출’, ‘중복되거나 과도한 지출’을 먼저 정리하면
한 달 새 수만 원의 절약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통신비: 알뜰폰 전환과 요금제 재정비
통신비는 대부분 가정에서 부담이 큰 고정비입니다.
2024년 기준 성인의 평균 통신비는 약 67만 원 선.
하지만 요즘은 알뜰폰 요금제가 다양하게 출시되어
동일한 데이터 사용량 기준으로 24만 원까지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예: 11GB+3Mbps 요금제를 KT에서는 6만원, 알뜰폰에서는 2~3만 원에 이용 가능
데이터 사용량이 적은 분이라면 1~2만원대 요금제도 충분히 가능
통신비 절약 루틴:
6개월~1년에 한 번 요금제 사용 패턴 확인
알뜰폰 비교 플랫폼(예: 알뜰폰허브, 모빙, 프리텔레콤 등) 활용
가족 통합결합 할인 여부 확인 (KT, LGU+, SKT 결합상품)
특히 60대 이상 부모님이나 데이터 사용이 적은 분들은
통신사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매달 3~4만원씩 절약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장 ‘효율 좋은
고정비 절약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 사용률 낮은 서비스 해지하기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밀리의 서재, 쿠팡 와우, 왓챠, 티빙, 네이버플러스…
구독 서비스는 처음에는 필요해서 시작했지만
이내 익숙해져 그냥 자동 결제를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달에도 요금은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구독료 점검 루틴:
매달 25일경, 다음 달 결제 예정 구독 서비스 확인
1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서비스는 정지 or 해지
가족과 공유 가능한 서비스는 통합 결제로 묶기 (예: 넷플릭스 가족 계정)
또한 앱스토어/플레이스토어 구독 목록, 카드 명세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면
자동 결제가 숨어 있는 서비스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
팁: 사용 빈도가 낮지만 종종 필요하다면,
정기 결제 해지 + 필요할 때만 단기 재가입하는 방식으로 유연하게 관리하세요.
보험료: 중복 가입과 불필요 특약 정리
보험은 필요하지만, 과하게 가입하거나
‘보장은 겹치고 보험료만 납부 중’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부모님 세대는 지인의 권유로 여러 개의 보험을 중복 가입한 사례가 많습니다.
보험료 점검 루틴:
연 1회 보험 리모델링 받기 (전문가 무료 상담 추천)
실손보험 중복 여부 확인 → 최근 실손 + 옛 실손 중복 납부 사례 많음
납입 완료 임박한 상품은 이후 보장 지속 여부 확인
보장 내역, 납입금, 해지환급금 분석
예:
40대 직장인이 3건의 보험에 월 32만 원 납부 중 → 리모델링 후
월 18만 원으로 조정 + 보장 강화
중복된 특약, 만기 도래 상품, 비갱신형/갱신형 비교 등을 통해
‘필요한 보장은 유지하되, 불필요한 보험료는 줄이는 전략’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고정비 항목 중에서도 통신비 → 구독료 → 보험료 순으로 정리하면
단기간 내 절약 효과를 체감하기 좋고, 습관도 더 잘 자리 잡습니다.
실천 루틴 만들기: 자동화 vs 수동 점검의 균형
고정비를 줄이려는 노력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닙니다.
습관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루틴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재정 상태가 개선됩니다.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
가계부 앱 연동: 금융기관과 연동하여 자동으로 지출 분류
구독 관리 앱: 자동결제 되는 앱을 알려주고, 해지도 도와줌
리마인드 캘린더: 구독일, 카드 결제일, 계약 만료일 자동 알림
예:
매월 1일 → 고정비 자동 리포트 확인
매월 25일 → 구독 서비스 취소 여부 점검
수동 점검이 필요한 영역
보험: 자동화 어렵기 때문에 연 1~2회 수기로 점검 필요
대출 이자: 변동금리라면 금리 변동에 따라 수동 확인 필요
통신요금 상세 내역: 부가서비스 유료 전환 등 수시 확인 필요
루틴 예시 – 고정비 점검 캘린더 만들기
날짜 할 일
매월 1일 고정비 통계 확인, 지난달 대비 증감 분석
매월 10일 보험 납입 확인, 변동사항 체크
매월 25일 구독 서비스 취소 여부 판단
매년 1, 7월 전체 고정비 구조 재점검 & 보험 리모델링
이런 루틴은 처음에는 귀찮아도 3개월만 실천하면 자동으로 습관화됩니다.
고정비는 ‘계속 줄일 수 있는 지출’이기에, 조금씩만 다듬어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매달 새던 돈, 습관 하나로 막을 수 있다
고정비 절약은 복잡한 재테크보다 더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옵니다.
수입을 늘리기는 어렵지만, 지출을 줄이는 건
의지만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죠.
핵심은 ‘지속적인 점검 루틴’을 만들고 유지하는 것입니다.
가계부 앱, 캘린더 리마인더, 정기 체크리스트를 활용해
내가 주도적으로 돈을 다루는 구조를 만들어보세요.
‘고정비 다이어트’는 오늘부터 바로 실천 가능한, 가장 현실적인 절약법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재정 습관을 한 단계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