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그냥 버리고 있진 않으신가요?
카드를 쓸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 얼마나 활용하고 계신가요?
많은 사람들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떻게 쓰는지 모르거나, 소멸 기한이 지나버려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카드 사용자들이 미사용한
카드 포인트는 약 2,000억 원 이상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사용자의
무관심, 복잡한 사용 절차, 분산된 포인트 구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카드 포인트는 마치 숨겨진 비상금처럼 우리
생활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세금 납부, 계좌 입금, 통신비 결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평소 놓치기 쉬운 카드 포인트의 확인 방법, 사용 전략,
그리고 통합 관리 꿀팁까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정보를 정리해드릴게요.
카드 포인트 현황 확인부터! 내 포인트 얼마나 쌓였는지 아는 것이 시작
카드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가 어느
카드사에 얼마나 포인트를 쌓아두었는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 비율로 포인트가
적립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정작 얼마나 쌓였는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쓰는지는 알지 못한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신용카드를 여러 장 사용하는 경우, 포인트는 카드사마다 따로
적립되기 때문에 파편화되어 관리가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무려
10만 원이 넘는 포인트를 5년 동안 모르고 방치했다가 소멸된 경우도 있을 정도입니다.
다양한 경로로 분산된 카드 포인트, 한 번에 확인하는 방법
과거에는 카드사별 앱에 일일이 접속해 포인트를 따로 확인해야 했지만,
지금은 금융결제원이 제공하는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용 방법: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웹사이트에 접속
공인인증서(또는 공동인증서) 또는 간편인증 로그인
본인 명의로 보유한 신용카드/체크카드 포인트 전체 조회 가능
일부 카드사는 해당 사이트에서 계좌 이체 신청도 가능
또한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와 같은 간편결제 앱에서도 카드
포인트 조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특히 토스는 포인트 소멸
예정일도 한눈에 보여주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포인트를 현금화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초보자도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 앱에서도 간단히 조회 가능
각 카드사 앱에서도 본인의 포인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주요 카드사별 조회 위치 예시입니다.
국민카드(케비페이): [혜택] → [포인트 조회]
신한카드: [앰와이] → [포인트/마이신한포인트]
현대카드: [혜택] → [M포인트 조회]
삼성카드: [혜택] → [포인트/보너스 조회]
롯데카드: [엘 포인트]메뉴에서 확인 가능
각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포인트 종류도 제각각이기 때문에 혼동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대표 포인트가 정해져 있으며, 해당 포인트는 다양한 제휴처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M포인트(현대카드): 주유소, 외식, 쇼핑에서 활용
엘포인트트(롯데카드): 롯데 계열사 및 엘포인트 제휴처 사용
마이신한포인트: 신한 계열, 항공 마일리지 전환 가능
소멸되는 포인트, 그냥 두면 ‘내 돈을 버리는 셈’
카드 포인트는 대부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소멸됩니다.
일반적으로는 적립일로부터 5년간 유효하나, 특정 카드사나 이벤트
포인트는 1년, 심지어 6개월 만에 소멸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소멸 시점이 제각각이고, 카드사 앱에서도 알림 설정이
되어 있지 않으면 전혀 모른 채 소멸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실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에만 약 1,400억 원
규모의 카드 포인트가 소멸되었습니다.
이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아래 팁을 실천해보세요.
카드사 앱에서 소멸 예정 포인트 알림 기능 설정
월 1회 정도는 카드 포인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사용 계획 세우기
포인트 자동 차감 결제 기능(전월 실적 충족 시 사용)을 활성화하기
포인트 현금화도 가능하다? 계좌 이체 기능 알아두기
앞서 언급한 통합조회 사이트에서는 국민, 신한, 하나, 삼성, 우리,
현대, 롯데, BC카드 등 주요 카드사의 포인트를 직접 내 계좌로
현금처럼 이체하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실제 사례로 보는 ‘숨은 돈 찾기’
A씨는 3개의 신용카드를 쓰고 있었는데, 통합조회 서비스를 통해 총 7만2천
원의 포인트가 쌓여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평소 커피나 간식을 사는
데만 쓰던 포인트였지만, 이를 계좌로 이체한 뒤 통신비 납부에 활용하면서
매달 고정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생활비 절약부터 세금 납부까지! 카드 포인트 활용처 총정리
카드 포인트는 단순히 쇼핑에만 쓰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이제는
실생활 곳곳에서 현금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
항목들을 체크해 보세요.
생활비 절약
마트/편의점 결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씨유, 지에스25 등 대부분의 대형
유통매장에서는 카드 포인트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특히 잔돈
단위 결제에 유용하며, 일부 카드는 전액 포인트 결제가 가능합니다.
주유소 포인트 사용
현대오일뱅크, SK에너지 등 제휴 주유소에서 카드 포인트를
주유금액 차감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터당 몇 원씩 할인되는
구조로, 자주 차량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쏠쏠한 혜택이죠.
통신비 결제
에스케티, 케이티, 엘지유플러스 등 통신사에서는 자동이체 시 카드 포인트 사용
기능을 제공하기도 하며, 일부 카드사는 모바일 청구서에서 포인트 차감 기능을 지원합니다.
세금 및 공공요금 납부
지방세·자동차세·재산세 납부
카드 포인트로 지방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 각종 세금을
납부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ETAX, 위택스 등에서 결제 수단으로 카드 포인트를
선택하면 간편하게 활용 가능
국민·신한·하나·롯데 등 주요 카드사 대부분 가능
전기요금·상하수도요금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요금 납부 시 카드 포인트 사용이 가능하며,
정기결제와 연동해 자동 차감 설정도 지원합니다.
계좌 입금 전환
앞서 소개한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서비스에서는 각 카드사의
포인트를 본인 계좌로 현금처럼 입금하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단, 일부 포인트(예: 롯데 엘포인트, 에스에스지머니 등 제휴형
포인트)는 직접 입금은 불가능하므로 확인 필요
문화생활과 마일리지로 전환
도서 구매: 교보문고, 예스24 등에서 포인트 결제 가능
영화 예매: 메가박스, 씨지비 등은 카드 포인트와 제휴 포인트 사용 가능
항공 마일리지 전환: 삼성카드, 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는 포인트를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 가능
카드 포인트를 똑똑하게 모으고, 더 오래 쓰는 전략
단순히 포인트를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계획적으로 모으고
똑똑하게 쓰는 전략이 있다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 활용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카드 선택
본인이 자주 쓰는 소비 항목(마트, 온라인 쇼핑, 카페 등)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카드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예: 온라인 쇼핑이 많다면 네이버페이 카드, 배달앱 사용이 많다면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 등
이벤트 적극 활용
카드사에서 자주 열리는 ‘포인트 2배 적립’ 이벤트나 캐시백 행사를
잘 활용하면, 생각보다 많은 포인트를 단기간에 쌓을 수 있습니다.
포인트 유효기간 관리
카드사 앱에 소멸 예정 포인트 알림 설정을 해 두면, 미리 사용 가능
월 1회 정도 앱에 접속해 포인트 내역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유용합니다.
가족 포인트 합산 기능 활용
일부 카드사는 가족카드나 가족 간 포인트 이체 기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주 사용자인 부모의 포인트를 자녀가 사용하는 경우도
가능하며, 명절이나 가족 이벤트 때 함께 쓰기에 유용합니다.
자동사용 설정하기
포인트 사용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일부 카드사에서는 결제 시
자동으로 포인트를 우선 차감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을 설정해두면, 무의식중에도 포인트가 자연스럽게 활용됩니다.
숨은 내 돈, 이제는 놓치지 말고 제대로 챙기세요!
카드 포인트는 ‘마일리지’라는 이름 때문에 자칫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상 현금과도 같은 자산입니다. 특히 카드 사용이 잦은 현대인에게 카드
포인트는 생활비를 절약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1~2만 포인트만 제대로 사용해도, 연간 20만 원 이상의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소소하지만 확실한 절약 습관이며, 물가 상승
시대에 작지만 강력한 생활 방어선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을 계기로, 내 카드 포인트가 어디에 얼마나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보세요.
버려지던 포인트가 당신의 다음 커피값, 통신요금, 혹은 세금 일부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