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도 전략이 필요하다
요즘같이 물가가 치솟는 시대에 장보는 일은 단순한 생활의 일부가 아닌,
전략적인 소비 활동이 되었습니다.
같은 품목이라도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몇 천 원, 많게는 만 원 이상의
차이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는 매달 반복되면 연간 수십만 원의 가계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민합니다.
“전통시장이 더 저렴하다지만 불편하고 불친절하지 않을까?”
“대형마트는 행사도 많고 포인트도 쌓이는데 정말 비싸기만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리는 실제 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주요
식재료들을 중심으로, 가격 비교뿐 아니라 품질, 편의성, 이용 목적에
따른 장단점까지 꼼꼼하게 분석해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다음 장보기가 더욱 똑똑하고 실속 있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식재료 가격 비교: 시장이 더 싸다? 품목별로 따져보자
가격 비교는 누구나 장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준입니다.
특히 장을 정기적으로 보게 되는 가정주부나 1인 가구,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소소한 가격 차이도 월 단위, 연 단위로 누적되면 큰
지출 차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민감한 항목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얼마나 저렴할까요?
단순한 인식이 아닌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봅시다.
주요 품목 10가지 비교 – 실제 평균가 기준 (2025년 7월 기준)
품목 대형마트 평균가 전통시장 평균가 차이 분석
쌀 (10kg) 31,900원 28,500원 시장이 약 3,400원 저렴
계란 (30구) 8,200원 7,500원 시장이 약 700원 저렴
돼지고기 (앞다리 100g) 1,890원 1,650원 시장이 약 240원 저렴
감자 (1kg) 2,300원 1,800원 시장이 유리
양파 (1kg) 2,100원 1,800원 시장이 더 저렴
상추 (100g) 1,200원 1,000원 시장이 유리
바나나 (1송이) 3,200원 2,700원 시장이 유리
고등어 (1마리) 3,000원 2,400원 시장이 유리
두부 (2모) 3,200원 2,800원 시장이 유리하지만 브랜드 다름
김치 (1kg) 7,500원 6,000원 시장 김치가 더 저렴하고 풍미 좋음
전체적으로 보면, 전통시장이 평균적으로 10~20%가량 저렴한 경향을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수입 유통 과정이 짧고, 중간 유통마진이 적은 시장 특성에서 기인합니다.
특히 제철 농산물, 생선류, 나물류는 시장이 월등히 저렴한 편입니다.
단순 가격이 아닌 "가성비"로 접근해 보자
대형마트의 경우, 한눈에 보기에는 시장보다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정기 할인 행사나 카드사 제휴 이벤트, 1+1 행사 등을 활용할 경우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대형마트에서는 특정 요일에 '계란 30구 4,980원 행사'를 하기도
하며, 멤버십 포인트 적립이 가능해 실제 체감가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시장에서는 가격 흥정이 가능하고, 소량 구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어 1~2인 가구에는 효율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서 고등어 2마리를 묶음으로만 팔 때 시장에서는 1마리만 구매
가능하고, 손질까지 요청할 수 있어 조리와 보관 면에서도 유리합니다.
소비자 체감가와 정서적 만족감
시장에서는 덤을 얹어주거나, 단골에게는 작은 채소나 나물 한 줌을 더 주는
등의 ‘정’의 문화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요소는 단순 숫자상의 가격 비교를 넘어 체감 가격을 낮추고, 인간적인
만족감을 주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감자 1kg"을 구입한다고 해도, 시장에서는 상인이 손으로 한두 개 더
얹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덤 문화’는 금전적인 혜택 이상의 친근함과 만족감을 주며, 특히 고령층과
지역 주민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여겨집니다.
정리하자면:
시장이 전체적으로 저렴하지만, 마트는 ‘행사 시기’를 잘 노리면 더 저렴한 품목이 있음
시장은 소량 구매·정성 있는 응대로 인해 체감 만족도가 높고,
마트는 정찰제·포인트·카드혜택 등으로 체계적인 소비가 가능함
식재료 유형, 장보는 사람의 연령대나 목적에 따라 각기 다른 소비 가치가 존재함
품질과 신선도: 저렴한 게 다가 아니다
가격이 중요한 건 맞지만, 식재료를 고를 때 품질과 신선도 역시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입니다.
특히 건강을 생각하거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무조건 저렴한 재료보다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습니다.
전통시장: 신선함과 유연성의 강자
전통시장은 일반적으로 도매시장이나 농장에서 직송된 재료가 아침 일찍 입고됩니다.
상인들은 새벽부터 장을 열어, 그날 가장 싱싱한 채소와 생선을 진열해 판매하기
때문에 채소류, 과일류, 수산물은 대형마트보다 신선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시장은 판매자가 실물을 보여주며 판매하기 때문에, 눈으로 직접 보고 만져보고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트는 대부분 포장되어 있어 안쪽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운 반면, 시장에서는
“이거 조금 더 싱싱한 걸로 주세요”라고 말하면 상인이 교체해주거나 덤을 얹어주기도 합니다.
또한 전통시장은 유연성이 매우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생선을 사면서
“회로 썰어주세요”, “내장 빼주세요”, “조림용으로 잘라주세요” 등 조리 방식에 맞는 손질이 가능합니다.
이는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에게 큰 편의성을 주며, 식사 준비 시간을 줄여줍니다.
대형마트: 규격화된 안정성과 위생, 신뢰도
반면 대형마트는 철저한 위생관리 체계와 포장 기준을 갖추고 있으며, 전국 단위
유통망을 통해 일정한 품질을 유지합니다.
정해진 규격으로 선별된 제품이 진열 기준에 따라 깔끔하게 포장되어 판매되기 때문에,
외형이나 위생에 있어 신뢰도가 높습니다.
또한 제품마다 원산지, 유통기한, 제조일자 등이 정확히 표기되어 있어, 초보 소비자나
꼼꼼한 소비자에게는 더욱 안심이 됩니다.
특히 유제품, 냉동식품, 육류 같은 보관에 민감한 품목은 대형마트 쪽이 냉장·냉동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위생 관리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유리합니다.
무엇보다 대형마트는 상품 불량 시 교환 및 환불이 간편합니다. 상품에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에서 신속하게 응대해주고, 카드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영수증이 없어도 처리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정책적으로 소비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불만족 대응력이 뛰어납니다.
소비자 관점 요약 비교
항목 전통시장 대형마트
신선도 채소, 생선류 우수 (직송 물량) 냉장·냉동 품목 신뢰도 높음
유연성 소량 구매, 손질 요청 등 가능 정해진 규격과 포장
위생 및 안전성 상인 별 차이 존재 일관된 위생관리 시스템
정보 제공 판매자 설명 위주 원산지, 유통기한, 성분 등 정확한 표시
교환/환불 정책 대체로 불가하거나 제한적 명확한 기준과 절차로 교환·환불 가능
결론적으로 식재료의 성격에 따라 선택지를 달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예를 들어, 생선·야채·나물류는 전통시장에서 구매하고, 육류·냉동식품·우유는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방식이 신선도와 위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좋은 전략입니다.
편의성과 소비자 특성에 따른 선택법
어디서 장을 보느냐는 단순한 '값 싸고 비싼 곳' 구분이 아니라,
개인의 생활 패턴과 성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이용이 적합한 경우
차량을 이용해 대량 구매를 한 번에 하는 주부
어린 자녀가 있어 빠른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
식재료 외 생필품도 함께 구매하는 가정
카드 결제, 포인트 적립, 앱 할인 등을 활용하는 소비자
퇴근 후 늦은 시간에도 쇼핑 가능한 직장인
전통시장 이용이 적합한 경우
매일 신선한 재료를 소량 구입하는 혼밥족
동네 단골과 정을 나누는 소비자
계절 채소, 제철 생선 등 시장 특유의 식재료를 활용하는 가정
가격 흥정, 덤 문화 등 '사는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
요즘에는 전통시장도 카드 결제 가능하고, 일부는 제로페이,
지역사랑상품권 등 할인도 제공하므로 활용하면 훨씬 실속 있습니다.
혼합 전략이 가장 현명한 소비
마트와 시장은 ‘이곳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분명하므로 상황과 품목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조합해보세요.
생선, 채소, 김치 → 전통시장에서 소량 구매
세제, 우유, 냉동식품, 생필품 → 대형마트 행사 활용
식단 구성은 일주일 단위로 미리 계획하고,
주중에는 가까운 시장, 주말엔 마트 이용!
똑똑한 소비의 핵심은 ‘계획 + 분산’입니다.
한 곳만 고집하지 말고, 나의 시간·생활반경·소비 목적에 맞게 활용한다면
지출은 줄이고 만족은 높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장보기, 이제 감이 오시나요?
당신의 알뜰한 소비생활을 응원합니다!